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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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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Life]안전은 기본, 내화력은 보너스


1,000℃가 넘는 온도에서 3시간을 견딜 수 있는 금고.... 경기 파주시 덕은리에 소재한 선일금고제작의 내화금고 제품을 설명한 것이다. 지난 2월 8일 밤 12시쯤 파주시 봉일천에 있는 (주)한국유통에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만에 건물 이 거의 전소됐다. 화재 현장을 정리하던 중 잿더미 속에서 원래 건물 2층에 있던 금고를 발견했다. 열어보니 놀랍게도 각종 서류와 현금 1천6백만원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금고는 선일금고제작의 ES-080모델이었다.

화재에 견딜 수 있는, 단열재가 들어가 있는 내화금고다. 내화금고는 화재가 난 후 통상 1시간 정도 버틸 수 있게 돼 있는데, 이 금고는 무려 3시간을 견딘 것이다. (주)한국유통측에서 포기했던 현금 1천6백만원을 찾으면서 선일금고제작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은 당연한 일.

선일금고제작 김영숙 사장은 "잘 나지 않는 화재로 우리 금고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선일의 금고가 그렇게 대단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사장은 "전 세계에서 독수리표(EAGLE SAFES) 선일금고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자랑했다.


기술 개발-경영 분담 투톱시스템

1973년에 설립한 선일금고제작은 1996년 12월 국제표준화기구의 품질시스템인 ISO 9001의 인증을 획득했다. 또 1999년 12월에는 미국 UL(안전인증) 인증을 받아 내화금고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화-내충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스웨덴의 품질규격과 러시아 연방규격의 인증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에 국내 금고업체로는 유일하게 금고를 공급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우리 제품이 디자인-견고성-창의성-안전성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고의 디지털화도 제일 먼저 시작했고, 다른 회사들이 우리를 좇아왔다"며 세계 금고계의 선두주자임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선일금고제작의 강점은 무엇일까. 기술개발과 경영 역할을 철저히 분담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 회사는 투톱시스템으로 돼 있다. 경영은 김영숙 사장이 책임지고 있고 기술은 김 사장의 부군인 김용호 회장이 맡고 있 는 것. 창업자인 김 회장은 금고 수리부터 시작해 일본-미국-유럽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기술을 습득했다. 이후 한국 금고 제작 기술 수준을 높여, 그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2000년에는 MBC 〈성공시대〉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아내이자 경영자인 김 사장이 있었기에 오늘의 선일금고제작이 가능했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자금은 물론 회계업무와 비즈니스-인력 관리 업무를 전담해온 김 사장의 노고가 김 회장으로 하여금 기술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는 설명이다.

선일금고제작은 경영혁신을 하기 위해 2002, 2003년 연속 컨설팅을 받았다. 김 사장은 "비록 현재도 세계적인 금고회사지만, '금고=독수리표 선일금고'로 만든다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세계의 금고회사로 남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세계 일류로 남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조완제 기자 jw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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