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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시사저널3월25일자기사'그들의 금고에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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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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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금고에는 뭐가 있을까
[1014호] 2009년 03월 25일 (수) 이석 ls@sisapress.com

   
▲ 현금이나 귀금속류를 집에 보관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금고상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시사저널 임영무

‘금고가 잘 팔리면 주가가 하락한다.’ 증권가에
떠도는 속설이다. 그만큼 경기와 금고 매출의
상관관계가 크다는 뜻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이 심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금고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금고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60%까지 늘어났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개인 금고가 백화점에 등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금고 판매 이벤트를 개최
했는데 반응이 좋아 서울 압구정동 매장에 정식
입점시켰다. 매일 3~4개 정도 팔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금고 매장이 밀집해 있는 서울
을지로4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곳에는 10개
안팎의 금고 매장이 을지로4가 지하철역을 중심
으로 포진해 있다. 현장의 분위기는 매장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 일부 매장의 경우 “매출이 반으로
줄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불황기에
금고 장사가 잘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속설이다.
우리도 글로벌 경기 불황 여파를 직격으로 받고
있다”라고 토로한다. 일부의 내수뿐 아니라 수출도
병행하고 있지만 예년 같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는 금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기에 맞추어 신제품을
낸 업체는 매출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백승민 선일금고제작 영업부 상무는 “최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적극 투자보다는 사태를 관망하는 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월 글로벌 신용 경색이 본격화되기 전보다 매출이 15~20% 늘어났다”라고 말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금고의 가격은 40만~1백50만원이다. 특수 금고는 대당 가격만 4백만원을
 호가한다. 그럼에도 부유층의 금고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 주요 소비층은 강남이나 송파 쪽에
 거주하는 부유층이다. 백상무는 “현금이야 은행에 보관할 수 있지만 금이나 채권은 그렇지
못하다. 단기간에 환금 가능한 물품을 보관하기 위해 금고를 문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문의도 잦다고 한다. 그는 “실명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주요
고객 중 72명이 연예인이다.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연예인들의 구입 문의가 늘어났다. 연예인
 고객은 별도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환전상들의 금고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또 다른 매장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환전상들이 최근 을지로를 중심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금고 구입도 활발해지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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