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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불황에 금고 등장…'가정에서도 돈은 금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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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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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금고 등장…"가정에서도 돈은 금고에"

뉴시스 | 기사입력 2009.02.12 17:45


undefined undefined【서울=뉴시스】
10년 전 외환위기 시절 백화점에서 반짝 선보였던 가정용금고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1주일간 전시행사로 판매했던 '선일금고'의 가정용 금고 브랜드 '루셀'을 정식으로 매장에 입점시켜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입점된 '루셀'은 지난 행사 때 1주일간 40여대를 판매했고 행사가 끝난 뒤에도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져 지난 6일부터 입점 브랜드로 판매를 시작했다.

루셀은 백화점에 정식으로 입점한지 1주일도 채 안돼 하루 평균 6개나 판매되고 있다. 루셀의 가격대는 130만원에서 230만원 선으로 냉장고나 텔레비전과 같은 대형가전제품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평균 판매량 6개는 적지 않은 수치다.

백화점 측은 금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미국처럼 은행이 파산해 금고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고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유층의 전유물'에서 '나도 하나쯤 갖고 있을만한 상품'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강남 부유층 친목계 모임이었던 '다복회'의 사기사건이 논란이 되면서 알음알음 돈 불리기의 수단으로 활용되던 친목계가 중단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금고구입 연령대의 경우 40~50대가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20~30대의 젊은 기혼층도 30%나 차지하고 있어 금고가 대중화 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일금고는 지난해 현대백화점 외에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본점, 죽전점 등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루셀보다 저렴한 40~50만원선의 'NPS'시리즈도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선일금고에 따르면 NPS는 루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만큼 젊은 미혼 여성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많았다. 평소 금고를 찾는 사람들은 중년의 기혼층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20~30대의 미혼 여성들의 수요도 10%가량 증가했다.

김정태 현대백화점 가정용품 바이어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자산보관에 대한 불안심리가 있는 것 같다"며 "금고의 등장은 귀중한 것, 중요한 것을 집에서 보관하려는 불안심리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반 가구처럼 거실, 안방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때문에 인감도장, 집문서, 비상금, 돌반지, 일기장, 통장, 배냇저고리, 보험증권, 선물 등 일반 가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건의 수납용으로 구매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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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기자 juju7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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